2010년 3월 12일 금요일

忍流(시노비류)-소프트하우스 캬라의 신작

소프트하우스 캬라는 다양한 장르의 야겜을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다.

 

일전에 언급했던 둥지짓는 드래곤(야겜하면 생각나는건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학교 운영게임 그린스발의 숲속, 무인도 조난게임 남국 도미니온, 마법사 육성게임 위자드 클라이머 등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게임일 뿐더러 파고들 요소도 다양한 작품들이 다수 라인업 되어있다.

 

최근 작년말즈음 출시된 이게임 시노비류는 그러한 소프트하우스 캬라의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작품으로, 기존의 작품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시노비류. 소프트하우스캬라는 그림체에 일관성이 있다.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엥간한 게임들과는 달리, 소프트하우스 캬라의 작품답게 게임의 목적은 명료하다. 자신의 닌자집단(닌슈우, 忍衆)의 우두머리가 되어 운영하여, 다른 닌자집단을 누르고 대륙 최고가 되는것. 스토리를 조금 빌자면, 전란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그것을 토대로 닌슈에 들어오는 의뢰들을 해결하는것으로 돈을 벌어 살림을 꾸린다.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 의뢰를 받을수 없다!

 

한 의뢰는 한명의 중인(슈닌, 中忍 하급닌자를 관리하는 중간직 닌자)에게만 맡길수 있고, 대체적으로 슈닌은 모자란데, 닌자의 알(말그대로 알, 슈닌이 될 자질이 있는 후보자)을 모아 교육을 시키고 슈닌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의뢰를 반복하면 슈닌의 레벨이 오르며 스킬을 배울수가 있는데, 이것때문에 육성의 재미도 톡톡하다. 스킬또한 다양해서 슈닌의 능력치나 전문 활동분야를 정해서 몇몇 스킬을 골라 배워야 하는 등 생각해야 할 점이 많다.

 

스킬은 잘생각해서 찍자. 수색의뢰 할 슈닌이 봉사심 같은거 찍어봐야 고자된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스토리를 위한 의뢰가 생기고, 이것을 수행하는 횟수에 따라서 스토리의 진행정도가 결정된다. 반대로 말하면, 스토리 의뢰를 진행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지 않거나 다른 분기로 넘어가거나 한다. 궁극적으로 한명의 다이묘가 전토를 점령하거나, 모든 닌슈를 쓸어버리면 엔딩으로 넘어가는데, 그렇지 않도록 약간 방해를 하는것으로 게임을 무한정 즐길수도 있다.

엔딩때 플레이 등급이 매겨지지만 플레이턴수로는 점수가 하락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클리어 데이터가 일부 전승되기 때문에 길게 늘여서 게임을 해서 닌자를 키우는게 다음번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시간 그저 거들 뿐.

 

게임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재미에 그 의미를 두는것이 맞다. 그래픽이 가치를 결정한다는 철없는 이야기는 제쳐두더라도 스토리라던가 분위기라던가 게임의 재미를 결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만약 긴시간에 걸쳐 육성, 성취를 통해서 재미를 느껴가는 과정이 확실하다면 그 게임은 분명히 좋은 게임이라 말할것이다. 야겜이라는 이유로 게임을 비하하거나 게임성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시노비류와 같은 게임은 그러한 이유를 제쳐두고 게임성을 논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선입견을 버리고 시간을 투자하여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이 게임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다.                                                                                                                                                                                                                                                                                                                                                                                                                                                                                                                

 

댓글 2개:

  1. 시노비류는 돈이 쓸데가 없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야리코미 플레이 하기에도 게임 자체가 상당히 쉽구요. 개인적으로 캬라 게임은 왕적을 최고로 치고, 그다음을 둥드, 그다음이 위자드 클라이머를 치는 족속인지라. 난이도는 낮은게 좋은데, 이건 난이도가 낮은 건 둘째치고 도전 요소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찐빵안에 팥소가 없다는 느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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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실 다른 게임에 비해서는 시노비류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기는 했습니다 ^^;



    확실히 왕적도 괜찮고, 둥드나 위자드 클라이머도 좋죠. 대조난도 출시 다다음날인가 구해서 했었는데 꽤 괜찮게 했었습니다.



    최근 소프트하우스캬라의 게임들을 소개하려고 하다가 레벨져스티스를 처음했는데, 방금 말한게임들보다는 약간 쳐지지만 옛날게임인데도 꽤 괜찮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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